소아 사시 증상 종류 진단

 

우리 아이의 눈동자가 안쪽으로 쏠리거나 한쪽으로 돌아가면 사시인가 싶어 걱정되게 마련입니다. 금세 알아차리기 쉽지 않지만 아이 100명 중 2명꼴로 흔한 대표적 소아 안과 질환 사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의

사시는 어떤 물체를 주시할 때 한쪽 눈의 시선은 그 물체를 향해 있지만, 다른 눈은 그렇지 못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물체를 볼 때 두 눈을 사용하므로 두 눈의 까만 눈동자가 모두 가운데 있는 게 정상이지만 한쪽 눈동자는 정면을 향하고 한쪽은 다른 방향을 향한다면 사시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원인

사시는 뇌에서 안구 운동을 관장하는 신경중추가 미숙하거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하나 어느 부분의 어떠한 이상으로 발생하는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알려진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굴절이상, 선천백내장, 망막이상 등 눈 질환, 외상, 뇌성마비 등과 같은 뇌질환, 눈을 움직이는 근육인 외안근 자체의 문제 또는 외안근을 지배하는 신경인 마비되는 질환 등이 있습니다.
또한 사시 자체가 유전되기보다는 사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 유전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밖에도 환경적인 요인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보통 사시가 시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시력이 저하되는 굴절 이상은 사시와 다른 기전으로 발생하지만 시력이 좋지 않으면 사시가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

정면을 주시하지 못하는 방향에 따라서 눈이 안쪽(코쪽)으로 치우치면 내사시, 바깥쪽(귀쪽)으로 치우치면 외사시, 위쪽으로 치우치면 상사시, 아래쪽으로 치우치면 하사시라고 합니다.
8세 이전에 사시가 발병할 경우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돌아간 눈을 사물의 인식에 사용하지 않게 되는 억제, 약시, 이상 망막 대응, 중심 외 주시 등의 여러 가지 감각 이상이 발생하게 되며, 성인이 되어 발병한 경우에는 복시를 호소할 수 있습니다.

 

 

종류

 

사시로 안과 진찰을 받는 소아는 주변에서 사시인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부모가 걱정돼서 데려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사시가 아닌데 외관상 그렇게 보이는 것을 ‘가성 사시’라고 합니다. 특히 동양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동양 아이는 눈과 눈 사이가 넓고 코가 낮은 편인 데다, 쌍꺼풀이 없고 눈 안쪽의 주름이 흰자를 가리는 경우가 있어 눈이 안쪽으로 몰린 듯이 보여 사시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콧대가 서고 피부가 당겨지며 가려졌던 흰자가 노출되어 사시처럼 보였던 모습이 사라지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가성사시 중에서 진성 내사시가 나타나기도 하니 사시가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사시는 가성사시 외에도 눈동자가 돌아가는 방향에 따라 밖으로 향하는 외사시,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 위아래로 향하는 상사시와 하사시가 있습니다. 그중 간헐적 외사시와 조절 내사시가 가장 흔합니다.
간헐적 외사시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평소엔 괜찮다가도 피곤하거나 멍한 상태로 있을 때 눈동자가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보입니다. 조절 내사시는 원시로 인해 눈동자가 안쪽으로 몰리는 증상으로 약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2~3세쯤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원시 안경 착용과 약시 교정이 필수입니다.

 

 

진단

아이가 TV를 보거나 사물을 주시할 때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다면 사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간헐적 외사시인 경우 햇빛이 밝은 바깥에 나가면 한쪽 눈을 찡그립니다. 그리고 손전등으로 아이의 미간을 비추고 아이가 정면의 불빛을 보게 한 다음 불빛의 상이 양쪽 눈동자 모두 한가운데 맺히는지 확인합니다. 이때 어느 한쪽의 상이 눈동자의 중앙보다 안쪽에 맺히면 외사시, 바깥쪽에 맺히면 내사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우니 사시가 의심된다면 소아 안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사시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안경교정, 약물요법, 가림치료 등을 시도하는데 원시로 발생한 조절 내사시는 원시 교정 안경을 착용하면 증상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가림 치료는 잘 보이는 눈은 가리고 반대쪽 사시안인 눈만 쓰게 하여 눈의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법으로 눈을 직접 안대로 가리거나 안경을 착용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시는 외안근의 위치를 바꾸어주어 눈의 위치를 교정해 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시수술은 눈동자가 제 방향을 향하도록 안구를 정렬하기 위해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힘을 약화시키거나 강화하는 방법인데 시력과는 큰 상관관계가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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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합병증

사시 종류에 따라서 경과가 다르지만 시력이 발달하는 어린 나이에 사시가 있을 경우에는 늦게 치료하면 심한 시력저하와 시 기능의 손상이 야기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선천성 사시는 특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발생하는 감각성 외사시의 경우에는 외상 등에 의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시는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중요하므로, 양쪽 눈의 시선 방향에 이상이 있을 경우 빨리 안과에 내원하여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