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아 화제를 모았습니다. 급성 충수염은 흔히 맹장염으로 불리는데, 우리나라에서 매년 10만 명 넘게 이 질환으로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 과정이 간단한 편이지만, 단순 장염으로 착각해 신속한 수술을 놓치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정의
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잘못된 명칭입니다. 충수염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항생제와 수액 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급성 충수염은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그중에서도 10~30대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원인
충수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대의 경우에는 점막 하 림프 소포가 지나치게 증식하여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의 경우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에 의해 폐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
95% 이상에서 복통이 발생합니다. 이 외 식욕부진, 오심, 구토가 있으면서 국소적으로 복부 압통과 발열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미열,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이 나타납니다. 대부분 이를 장염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오른쪽 아랫배에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고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신속한 수술을 받지 않고 병을 방치하면 아랫배 통증이 복부 전체로 확산할 수 있습니다. 또 충수에서 발생한 고름이 흘러나와 복막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해 수술법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충수돌기의 위치에 따라 우측 옆구리에 통증이 있을 수도 있으며, 골반 내에 위치하는 경우 이급후증(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증상) 및 치골 위쪽의 모호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장폐색 증상, 복막염, 변비, 설사 등을 주 증상으로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검사
충수염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조기 충수염, 화농성 충수염, 괴저성 충수염, 천공된 충수염 등으로 분류되며, 최근에는 항생제와 수액 치료가 발달함에 따라 만성 충수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른 질병에서도 충수염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감별을 필요로 합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자궁 외 임신, 배란통, 골반염과 감별을 해야 하며, 소아의 경우 급성 장 간막 림프절염, 장 중첩증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노년층의 경우 증상과 이학적 소견이 비특이적인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충수염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가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등이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학적 검사 상 특징적으로 우측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며, 눌렀던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관찰됩니다. 혈액검사 상 백혈구 수가 증가하게 되며, 충수돌기에 구멍이 난 경우에는 더욱 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복부 CT는 최근 진단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CT를 통해서 충수돌기의 천공 여부, 농양 형성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질환과의 감별에도 유용합니다.
치료
수술에 의한 합병증보다는 방치되었을 때의 후유증이 훨씬 심각하므로 충수염이 의심될 때는 적극적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며, 대부분 충수돌기 절제수술을절제 수술을 시행합니다. 항생제를 투여하며, 수술 후 수일간 금식을 하게 됩니다. 예외적으로, 염증이 농양을 만들었을 경우 바로 수술을 하지 않고 우선 외부에서 튜브를 삽입하여 고름을 배출하고, 항생제를 투여하여 염증을 가라앉힌 후, 일주일에서 수개월 후에 충수돌기 절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보다는 흉터가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더 선호됩니다.
경과/합병증
충수염이 천공되지 않았을 경우 5~10%, 천공된 경우 15~65%에서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충수염이 시작된 지 24시간 내에 20%, 48시간 내에 70%가 천공이 되므로 충수염은 응급으로 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합병증으로는 상처 감염이 가장 흔하며, 충수돌기의 염증이 심하거나 농양을 형성하였던 경우 골반 내, 횡경막 하 등에 복강 내 농양이 발생할 수 있고, 충수돌기를 잘라낸 단면이 새거나 장벽이 약해져서 장-피부 샛길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수술 후 모든 복부 수술과 마찬가지로 장폐색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폐색은 수술 직후부터 수술 후 수년 후까지도 올 수 있습니다.
예방방법
충수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충수염이 발생하였을 때 지체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나타나 3일 안에 수술을 받지 못하면 합병증 위험이 커지며, 급성 충수염으로 진단받고 24시간 이내에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수술 직후에는 며칠간 금식을 필요로 하지만 퇴원 후에는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으며, 특별히 피해야 할 음식은 없습니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회복기이므로, 금주 및 금연이 필요하고,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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