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에게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척추 질환이 있는데 바로 ‘강직성 척추염’입니다. 척추관절과 천장관절(엉치 엉덩 관절)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강직감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4만8294명으로 10년 새 약 52% 증가했습니다. 이중 남성이 여성보다 약 2.5배 더 많고, 남성 중에서는 40대가 가장 많습니다.
정의
강직이란 오랜 기간의 염증 후 관절에 변화가 일어나 관절의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을 의미하고, 척추염이란 척추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강직성 척추염을 말 그대로 옮기면 '척추에 염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뒤꿈치, 앞가슴뼈와 같이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골부착부염이 특징적이며, 관절 외에도 눈, 위장관계, 폐, 심장, 신장, 전립선 등 다른 장기도 침범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이 질환은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여성 환자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원인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으로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또한 세균 감염, 외상, 과로 등의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증상
강직성척추염의 증상은 주로 허리, 엉덩이, 말초 관절, 발꿈치, 발바닥, 앞가슴뼈의 통증과 이밖에 관절 외 증상 등으로 나타납니다.
허리통증: 척추염은 엉덩이 천장관절염과 함께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염증성 허리통증의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주로 20~40대에 발생하여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고, 3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양상이 특징입니다. 염증성 허리통증은 아침에 심하고 뻣뻣한 강직이 동반되며 운동 후에는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므로, 허리염좌, 추간판탈출증 등에 의한 허리통증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엉덩이통증: 천장관절염에 의해 좌우 대칭적인 엉덩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초관절통증: 강직성 척추염의 주요 증상은 척추 증상이지만,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팔다리에도 관절염이 나타납니다. 주로 10대의 젊은 사람에서 팔다리 관절의 증상과 함께 질환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 달리 말초관절 침범이 비대칭적으로 나타나고, 무릎이나 발목관절을 잘 침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꿈치, 발바닥, 앞가슴뼈의 통증: 인대나 힘줄이 뼈에 붙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골부착부염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초기에 척추염 증상 없이 첫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관절 외 증상: 포도막염, 만성 전립선염, 폐 섬유화, 아밀로이드증, 대동맥판막기능부전증, 심전도장애,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장기를 침범할 수 있습니다.
진단/검사
강직성척추염의 특징적인 척추 증상인 염증성 허리통증으로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쇼버검사 등 관절의 운동 범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몇 가지 검사를 통해 평가하게 됩니다. 또한 골반 X-선 촬영 상 천장관절염에 해당되는 징후를 확인하여 진단할 수 있는데, 질환의 초기에는 단순 X-선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CT, MRI와 같은 영상검사의 도입으로 훨씬 빠른 시기에 진단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1. 약물요법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아직 없지만, 약물요법은 운동요법과 함께 시행할 경우 상승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습니다.
강직성척추염에 쓰는 약제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류마티스 약제, TNF 차단제 등이 있습니다.
2. 운동요법
운동은 환자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척추 변형 방지를 위한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허리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허리와 목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자세를 유지하고 뻣뻣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흉곽 운동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하므로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중 수영을 규칙적이 하는 것이 추천되며 신체 접촉이 있는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뻣뻣함 때문에 운동하는 것이 힘들 경우에는 따뜻한 물로 샤워하여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킨 다음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증상이 악화되거나 척추경직이 증가하면 특수한 물리치료가 필요합니다.
3. 수술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성 염증질환이기 때문에 수술로 완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척추나 다른 관절의 변형이 심하여 생활에 큰 불편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척추 수술은 매우 위험하므로 수술과 합병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외과의사에 의한 평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경과/합병증
강직성 척추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가 대나무처럼 연결되는 강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모든 방향의 척추 운동이 어려워지고 등이 앞으로 굽으며 목도 움직이기 어려워집니다. 가슴뼈의 강직이 올 경우 가슴이 확장되지 않아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게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팔다리 관절 외에도 전신에서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눈의 포도막에 염증이 생겨 눈이 아프고 시야 장애가 나타나는 포도막염이 있습니다. 포도막염은 재발이 잘 되며 반복될 경우 녹내장이나 시력 상실과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폐나 심장, 신경계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방방법
강직성 척추염의 발병은 예방할 수 없지만,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통해 발병 후 척추 강직, 골격 변형 등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굳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을 주므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정기나 코르셋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쓰지 않도록 합니다. 잠은 딱딱한 바닥 위에서 몸을 곧게 펴고 자는 것이 좋으며,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엎드려 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등뼈와 흉곽을 침범하여 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는데, 이때 흡연이 이러한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강직성 척추염 환자가 이미 관절이 굳어져 움직이기 힘들다면 여러 가지 보조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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