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기 위해 누웠을 때 다리가 찌릿찌릿하고 떨리거나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다리가 당겨서 지속해서 다리를 주무를 만큼 불편하다면 하지 불안 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정의
생소하고 낯선 하지 불안 증후군은 대표적인 수면 질환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단순한 잠버릇 혹은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해 악화되면 수면 부족으로 피곤함과 집중력까지 떨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하지불안 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에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만 21~69세의 5.4%가 이 증후군을 갖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주로 낮보다 밤에 잘 발생하고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심해지고 움직이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
많은 경우 원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연구자들은 뇌의 도파민 시스템의 불균형이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일찍 발병한 하지불안 증후군의 경우 절반 정도에서 유전적 경향을 보입니다.
스트레스가 하지불안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임신이나 호르몬 변화도 하지불안 증후군을 일시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철분 결핍은 빈혈 증상이 없더라도 하지불안 증후군 증상을 발생 또는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신부전, 말초신경병증도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 불안 증후군은 국내에서 6.5~8.3% 정도로 나타나는데 여성에서 더 흔하며 60~70세의 경우에는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올라갑니다.
증상
하지불안 증후군 환자들은 다리, 발, 손, 몸통 등에 정확히 표현하기 힘든 불쾌한 감각을 호소합니다. 움직이지 않을 때 불쾌한 감각이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고 움직임에 의해 완화됩니다.
감각 증상은 주로 양다리에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이지만 병의 경과가 오래되거나 중증이면 상반신, 어깨나 팔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만히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경우 오히려 불쾌감이 더 심해지며, 움직여 주거나 주물러 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됩니다.
감각 증상 외에도 잠들기가 어렵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수면장애가 나타나며 낮에 피로감과 업무 능력의 저하,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깨어 있을 때보다 특히 수면 중에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다리를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주기성 사지 운동증이 나타나 수면을 방해합니다.
진단/검사
다음은 하지불안 증후군 진단 시 4가지 필수 요건입니다.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대개 다리에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있다. 때로는 이상감각 없이도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나타나고, 다리뿐만 아니라 팔과 다른 신체부위에도 나타난다.
2)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눕거나 앉아 있는 상태, 즉 쉬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심해진다.
3)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불쾌한 감각이 걷거나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에 의해, 최소한 운동을 지속하는 한, 부분적으로 또는 거의 모두 완화된다.
4) 움직이고자 하는 충동이나 감각이 낮보다는 저녁이나 밤에 악화되거나 저녁이나 밤에만 나타난다. 증상이 매우 심해지면 이러한 경향이 점점 없어지나 과거에 반드시 이러한 경향이 있었어야 한다.
연관된 내과적 원인에 대한 감별을 위해 철분, 엽산, 신장 기능 등의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적 검사를 시행합니다.
치료
철 결핍이나 말초신경병증 같은 연관 질환이 있는 경우 연관 질환을 치료하면 하지불안 증후군은 크게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관 질환이 없는 경우는 생활습관 변화와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도파민 시스템에 작용하는 파킨슨병 치료 약물과 알파 2 델타 리간드 항경련제, 일부 마약성 진통제, 그리고 벤조 다이아 제핀 계열의 수면장애 관련 약물들이 사용됩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치료를 통해 상당한 증상 호전이 가능한데 인지 부족으로 인해 아직 많은 환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지내고 있는 것이 문제인 질환입니다.
경과/합병증
하지불안 증후군이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으나, 증상은 다소 불편한 정도에서 매우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증상의 심각도가 일정하지 않고 변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정 기간에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불안 증후군은 어느 연령에서도 나타날 수 있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흔하게 나타납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30세 이전의 이른 나이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방방법
불규칙한 식사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며 혈액 생성 및 철분 흡수를 돕는 단백질,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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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요법/생활가이드
증상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은 생활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목욕과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2) 냉온 팩이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요가나 명상 같은 이환 요법이 도움이 된다. 특히 잠들기 전에 좋다.
4) 적절한 운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5)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진다.
6) 카페인이 들어간 식음료를 삼간다.
7) 담배와 술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8) 다리가 따뜻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추운 환경은 피하도록 한다.
9) 증상이 악화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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