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따뜻해지는 날씨, 아이가 모기에 잘 물리는 편이라면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정의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 빨간 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이 서식합니다.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길이는 4.5mm 정도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데 모기가 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돼지, 소, 말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모기가 사람을 물면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킵니다.
일반적으로 6월 제주, 부산, 경남 지역을 비롯한 남부지역부터 관찰되기 시작해 7~9월에 가장 많아집니다. 발병 역시 9월 초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 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인체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증상은 급격하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무기력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나고 병이 진행되면서 중추 신경계가 감염되어 의식장애, 경련, 혼수 증상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아시아 각국 환자의 대부분이 15세 이하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며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 환자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원인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 빨간집 모기(또는 뇌염모기)에 의해서 전파됩니다. 이 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조류나 일부 포유류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킵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주로 돼지의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돼지가 바이러스의 증폭 동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증상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의 경우, 모기에 물린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합니다. 병의 경과는 그 증상에 따라 전구기(2∼3일), 급성기(3∼4일), 아급성기(7∼10일), 회복기(4∼7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급속하게 나타나며 고열(39∼40도),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르게 되고 대개 발병 10일 이내에 사망합니다. 경과가 좋은 경우에는 약 1주를 전후로 열이 내리며 회복됩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증상은 잠복기인 7~14일 이후 나타나게 됩니다. 대부분 무증상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세를 보입니다. 발생 비율은 250명 중 1명 정도이며, 사람 간 전파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은 면역력이 낮아서 모기한테 물릴 경우 자칫 잘못하면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며, 경우에 따라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이나 바이러스성 수막염, 드물게는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으로 진행된 경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치료
일본뇌염에 특이적인 치료법은 없으며, 감염에 의해 나타나는 호흡장애, 순환장애, 세균 감염 등의 증상에 대해서는 증상 완화를 위한 일반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경과/합병증
합병증으로는 마비, 중추신경계 이상, 기면증, 섬망 등이 있고, 세균 감염에 의한 호흡 곤란을 동반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50∼60%에 이른다.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심합니다.
예방접종
일본뇌염은 국가에서 진행하는 필수 예방 접종 중 하나로, ‘사백신’이라 불리는 불활성화 백신 5회 또는 ‘생백신’으로 알려진 약독화 생백신 2회로 나뉘어 접종합니다.
생후 6~12개월까지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일본 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어지게 되므로 12~24개월 사이에는 예방접종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일본뇌염은 여름에 맞는 계절성 접종이 아닙니다.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연중 어느 때나 접종할 수 있지만 접종 후 효력이 나타나기까지 약 1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매년 4~6월경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kdca.go.kr), 예방접종도우미 앱, 예방접종을 받은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아직 맞지 않았다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에서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완료하도록 합니다.
예방 접종 후, 접종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통증, 주사 부위가 부어오르는 증상, 발열, 발진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1) 사백신 접종 시기
- 1차_기초접종: 12~24개월
- 2차_기초접종: 1차 접종 후 1~2주 후
- 3차_기초접종: 2차 접종 후 12개월 후
- 4차_추가접종: 만 6세
- 5차_추가접종: 만 12세
2) 생백신 접종 시기
- 1차_기초접종: 12~24개월
- 2차_기초접종: 1차 접종 후 12개월 후
- 3차_추가접종: 유행상황에서 1회 추가접종 가능
※ 만 6세에 3차 추가 접종하던 기준은 국내 연구결과 및 국외 동향을 반영하여 2012년에 변경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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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이드
1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한다.
2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집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 야외 취침을 할 때는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해 모기에 물리는 것을 막는다.
4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 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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